열린광장
언론보도
  1. [한국의 산티아고 - 운탄고도를 가다] 2. 운탄고도 1330 1길
    ■ 운탄고도 1길= 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트레킹코스운탄고도 전체 440리길의 첫 발을 단종의 애절한 삶이 담긴 영월 청령포에서 떼어놓는 것은 운탄고도에 어린 애잔한 정서를 미묘하게 자극한다. 불과 17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갔으나 단종의 삶은 정치와 권력의 허망함을 넘어 인생의 덧없음까지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진다. 그 힘을 압도하는 것은 분명 슬픔이지만, 청령포를 돌아 보노라면 슬픔 너머의 무엇, 슬픔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뭔가와 만나게 된다.만약 이것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단종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그리고 우리의 오랜 역사가 지금의 우리에게 속삭여 주는 말소리를 들을 수 있다.또 이 속삭임 안에는 분명 경제도약의 시기 ‘검은 다이아몬드’를 캐내며 청춘을 바쳤던 우리 아버지들의 목소리 또한 담겨 있을 것이다.청령포를 떠난 발길이 그리 가파르지 않은 언덕 산길을 넘으면 아름다운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곧이어 태백선 청령포역이 나타난다. 역의 이름은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빌어 지어졌다. 1978년 1월 1일 여객은 취급하지 않고 열차의 교차 운행과 대피를 위해 설치한 신호장(信號場)으로만 처음 문을 연 뒤 1995년 8월 10일에 역무원이 배치됐으나 2005년 4월 1일에 역무원이 철수하며 현재까지 폐역으로 남아 있다.청령포역과 세경대 정문을 지나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과 영월읍 시가지 전경을 감상한 뒤에 남한강을 따라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다 보면 수변공원에 조성된 팔괴2리 태화산카누마을이 보인다.겨울철을 제외한 봄과 여름·가을에 길을 걷게 된다면 잔잔한 수면 위에서 카누·카약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여기서 강촌 풍경을 구경하며 숨을 돌려야 한다. 한국 100대 명산의 하나인 태화산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해발 630여m의 산길 4㎞ 구간은 크고 낮은 언덕과 바윗길로 이어져 있어 자신의 체력을 확인하는 에너지 충전소다. 트레킹 보다는 등산에 더 가깝다고 느낄 수 있다.또 이 구간은 외씨버선길 13구간과 겹치는 곳이기도 해서 걷는 동안 두가지 안내리본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2시간여 동안 숨가쁘게 걷는 산길은 비록 힘은 들지만 도착 지점인 김삿갓면 각동리마을에 내려서는 순간 시골과 강촌풍경이 어우러진 아늑한 분위기 속에 상쾌함이 찾아 온다.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동강과 남한강을 따라 걸으며 여유를 되찾고, 그렇게 찾아진 여유로운 걸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미래에 닿는 이해를 통해 치유에 이르는 운탄고도 1길은 영월읍 청령포∼김삿갓면 각동리 15.6㎞ 구간에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0468)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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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8. 성희직 정선진폐상담소장·구세진 광산진폐권익연대회장 인터뷰
    강원도내 진폐재해자들의 권익을 위해 가장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광산진폐권익연대의 구세진 회장과 성희직 정선진폐상담소장이다. 광부이기도 한 이들은 현장에서 겪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관을 상대로 진폐재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09년 단체를 설립한 뒤 1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희직 소장과 구세진 회장을 최근 정선에서 만났다.​성 소장과 구 회장이 탄광과 인연을 맺게 된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이들 모두 ‘광부’라는 점은 같다. 성희직 소장의 경우 1986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삼척탄좌에 입사해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사업 실패 후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탄광에 들어갔고 노동운동과 관련돼 해고되기 전까지 약 5년간 광부로 일했다.​구세진 회장은 아버지를 따라 탄광에 들어왔다. 먹고 살기 힘들 때였고 주변 사람들도 다 탄광과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구 회장의 아버지도 자연스럽게 탄광으로 향했다. 구세진 회장 역시 2004년까지 30여 년간 광부로 살면서 진폐 13급 판정을 받았다. 판정을 받았을 때 그의 나이 48세였다. 구 회장 아버지도 진폐 판정을 받았으니 부자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그나마도 구 회장은 ‘젊은 진폐환자’다. 구 회장 스스로도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진폐재해자 대부분이 고령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구 회장은 자신이 젊은 만큼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구 회장은 “어느날 한 어르신께 진폐재해자 관련 유인물을 받고 얘기를 하다가 다들 연세가 많다보니 서류 작업이나 행정 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성희직 소장을 소개받게 됐다”고 말했다.​소개를 받을 당시 성희직 소장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강원도의원을 세 차례나 지낸 정치인이었다. 성 소장은 도의원 경험이 지금의 성희직을 만들었다고 회고한다.​성 소장은 “사실 도의원을 할 때는 지금만큼 진폐재해자들에 대해 몰랐고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고 광부를 도의원까지 만들어 준 탄광촌 주민들, 광부들께 은혜 갚는다는 마음으로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성 소장과 구 회장이 일하고 있는 광산진폐권익연대는 2009년에 설립됐다. 현재 회원 수는 약 4200명 정도로 강원도에만 8개 지회가 있고 화순, 제천 지회까지 총 10개 지회가 있다.​정선진폐상담소는 광산진폐권익연대 소속 상담소로 진폐 관련 상담도 하지만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나온 이야기를 통해 정책 제시도 하고 해결책을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도 한다.​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2009년부터 약 14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면 성희직 소장은 보람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성 소장은 “내가 단지를 두 번이나 했는데 자기 손을 두 번이나 자른 사람은 거의 없다. 정부나 기관들이 우리의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준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꼭 단지투쟁을 하고 단식하고 혈서를 써야만 우리의 얘기를 들어줬다”며 “이제는 나도 나이가 있고 더 이상 이런 투쟁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수많은 진폐재해자들을 생각하면 내가 또 투쟁을 해야하나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이렇게 진폐재해자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성희직 소장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시인이다. 1991년 첫 시집을 발간한 뒤 지금까지 총 3권의 시집을 발간한 성희직 소장은 누구보다 광부에 대한 시를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성 소장은 “우리나라에 아무리 시를 잘 쓰는 사람이라도 막장을 체험해보지 않고 우리 광부들을 다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막장에서 광부들의 노동을 제대로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앞으로 광산진폐권익연대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구세진 회장과 성희직 소장은 엉터리 진폐 판정자 구제를 가장 우선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구세진 회장은 “사무실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는 것을 듣다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가 파악한 엉터리 진폐 판정자 70명 중 20명은 구제됐는데 20명에 대한 보람보다 구제 하지 못한 50명,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 싸우고 있는 38명에 대한 미안함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진폐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 의사들이 말한 환자가 공단 심사에서는 떨어지는 것을 구제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희직 소장도 “광부들의 노동과 희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강원도는 없었을 것이고 또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또한 제정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정부와 지자체는 진폐재해자들의 불편을 귀담아 듣고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진폐단체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3202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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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3. [한국의 산티아고 - 운탄고도를 가다] 1. 프롤로그
    석탄산업 과거 지나 휴양·힐링 미래로 가는 173㎞ 고원 길영월, 정선, 태백, 삼척을 아우르는 폐광지역 걷는 길, 운탄고도 1330이 올해 전 구간 개통된다. 폐광지역인 태백시와 삼척시·영월군·정선군 등 4개 지역의 예술·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길을 표방하는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을 나르던 산업로였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유산이자 역사문화, 힐링의 길로 탈바꿈됐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운탄고도는 개통 첫 해인 2022년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되는 등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며 많은 트레킹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민일보는 운탄고도를 중심으로 이 일대의 인문, 사회, 경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한국의 산티아고 - 운탄고도를 가다’ 시리즈를 시작한다.1. 프롤로그■ 조성배경과 현황영월~정선~태백~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173㎞를 잇는 운탄고도1330은 폐광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코스 개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됐다. 2020년 9월 강원형 산티아고길(가칭) 조성사업 계획 수립으로 시작했으며, 운탄고도라는 명칭은 4개 시군의 의견수렴을 거쳐 12월 ‘운탄고도’로 확정됐다.자연길을 최대한 원형보존하고, 인공데크길을 최소화해 기존 길을 연결한다는 ‘3대 원칙’ 아래 운탄고도 길은 사라진 옛길을 복원하고, 영월 와이너리, 정선 만항재, 태백 매봉산, 삼척 미인폭포 등 지역의 주요관광지를 중심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해 영월 청령포 인근이 시작점으로, 삼척의 삼척항이 종착지로 계획돼 추진됐다. 시작점은 산간내륙, 종착지는 바다인 한국판 산티아고다.이 가운데 2021년 영월~정선~태백 구간 1단계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운탄고도는 2022년 10월 운탄고도1330 걷기 행사 및 개통식을 통해 착공후 1년 여 만에 정식 개통했다. 미개통 구간인 삼척구간 9길 일부노선과 삼척항 종착지 등이 올해 상반기 준공되면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운탄고도1330의 의미운탄고도(運炭高道)는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이라는 뜻이다.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과거 운탄고도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림지역에 석탄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길로, 출퇴근하는 탄부를 태우거나 탄더미를 실은 트럭들이 달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과거 노동과 산업의 길은 현재 휴양과 힐링의 길로 새롭게 탈바꿈했다.‘1330’은 운탄고도 전체 구간 중 해발이 가장 높은 곳인 만항재의 높이에서 따온 것으로, 만항재는 정선과 태백, 영월로 갈라지는 운탄고도 길의 핵심지역이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63927)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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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4. 정선군 올해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 확대
    정선군은 올해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군은 최승준 군수 민선8기 공약 일환으로 농번기 여성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농촌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계획영농을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마을공동급식지원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 25개 마을에 지원하기 위한 예산 1억7500만원을 편성했다. 현재 마을공동급식지원을 신청한 마을은 37개 마을로, 군은 추경예산을 확보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을공동급식은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 일부를 연간 70일 범위 내에서 700만원까지 지원된다. 사업에 선정된 마을은 전열기구 및 조리시설, 화재예방과 초기진화를 위한 화재경보기, 소화기 비치, 공동급식시설 주변 환경 청결 및 안전관리 등 공동급식시설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군에서는 보건소와 협력해 식자재 안전보관 및 식중독예방, 위생관리는 물론 조리원에 대한 위생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군은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이 여성농업인들의 중식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승준 군수는 “마을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과 더 발전하는 농업농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2726)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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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5. [고향사랑 기부제 범국민 캠페인] 정선지역 고향사랑 기부제 동참 분위기 확산
    정선지역에서 고향사랑 기부제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최승준 군수를 비롯한 정선군 간부 공무원들은 6일 확대 간부회의를 끝내고 군청 현관 앞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향사랑 기부제 안정적 정착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군 공무원들은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와 폐광지역, 자매결연 도시에 기탁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최도시는 강릉시와 평창군, 자매결연도시는 철원군·서울 노원구·인천 남동구·대구광역시 중구·충남 보령시, 폐광지역은 삼척시·태백시·영월군, 아리랑 문화교류 도시는 경남 밀양군·전남 진도군 등이다.NH농협 정선군지부(지부장 박종범)도 이날 정선군에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최승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릉 출신 재미 사업가와 북미주 도민회 총연합회 사무총장도 고향사랑을 실천했다. 미국 부성그룹 대표 주부권·정성희 부부와 안봉길 북미주 강원도민회 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강원도청을 방문, 김진태 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과 1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기부금은 강릉시와 홍천군에 각 300만원씩 기탁됐다.주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고향사랑기부를 실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주 대표는 춘천과 미국 LA에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주 강원도민회 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2208)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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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7. 진폐증·COPD 재해자 대부분 고령
    지난 2000년 진폐 11급 판정을 받았던 최시규(79)씨는 지난 2010년 재검사를 통해 7급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2000년 당시 진폐 판정을 받았음에도 최 씨는 경제적인 이유 탓에 탄광 일을 그만 둘 수 없었다. 당시 몸 상태로는 이미 갱도안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한 상태였고 다행히 관리직 정원이 남아 일할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진폐환자가 일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2002년 일하던 철산기업이 1차 구조조정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래도 일을 할 수는 있을 정도였던 최 씨의 몸 상태는 10년 사이 숨이 차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최시규 씨는 “이제 와서는 진폐가 낫는 것은 둘째치고 몸이 나빠지지 않고 유지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광부 동료들인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다.​사북 동원탄좌에서 22년간 근무했던 김순자(77)씨는 아직까지 진폐 판정을 받지 못하고 의증 판정만 받은 채 매일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고 있다. 1997년 퇴직한 이후부터 몸이 점점 나빠졌던 김순자씨는 심사를 받을 때마다 정상이라는 판정을 내리는 근로복지공단이 이해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근로복지공단 정선병원에서 진행한 검사 마지막 날 의사 면담에서 의사가 폐 사진을 보여주며 폐가 많이 안 좋아 큰 병원을 가야할 수도 있겠다고 했음에도 그 해 근로복지공단 진폐심사에서도 김순자씨는 어김없이 의증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당시 사북 동원탄좌 선탄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현장 동료들과 최근에도 통화했지만 아마 우리 죽을 때까지 급수 못 받는다는 얘기를 했다”며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렇게 등급을 안 주는지 모르겠다. 진폐라는 게 나빠지면 나빠지지 절대 좋아질 수는 없고 몸이 정상인 사람도 나이가 들면 몸이 안 좋아지는데 우리는 더 심하다”라고 하소연했다.​근로복지공단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공받은 2022년 도내 진폐증 및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재해자 승인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총 5272명의 진폐증 및 COPD 재해자 중 70대 이상 고령층이 78.1%인 4122명(2022년 10월 기준)다. 60대 역시 1105명에 달한다. 20~30대 환자는 단 한 명도 없고 40대와 50대도 45명에 그친다. 탄광 근로자들은 이 같은 수치가 도내 광산 전성기인 1960년대~1980년대 근무하던 광산근무자들이 당시에는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고령이 됐을 때 진폐증·COPD 판정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 역시 진폐증이나 COPD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고 관리하기 더 어려운 질병이라고 말한다. 이창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진폐증이나 COPD 같은 경우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치명적”이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젊을 때는 모르다가 폐가 다 망가지고 난 뒤에야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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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7. 정선군 국내 최초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선정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는 정선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내 첫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됐다.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관광객들의 마음에 치유를 제공하고 웰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되면 문체부,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의 웰니스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만들고 관련 행사 등을 추진하게 된다.정선의 경우 2회 연속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하이원리조트와 로미지안가든, 2022년 선정된 파크로쉬리조트앤웰니스 등 웰니스 관광지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정선은 이 같은 우수한 웰니스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특히 웰니스 관광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해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장기적 비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군은 앞으로 대학, 상인,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지역 웰니스 관광 추진 조직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3개 웰니스 관광지를 기반으로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비롯한,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아리힐스 리조트, 정암사 수마노탑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백두대간 청정 힐링 여행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마음챙김 명상 여행과 정선 힐링 푸드 체험 여행 등 웰니스 관광 특화 상품 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웰니스 행복 챙김 아카데미 운영, 추천 웰니스 관광지와 연계한 '2023 웰니스 관광 페스타 개막식' 개최 등 각종 사업도 추진한다.최승준 정선군수는 “힐링과 명상, 건강 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고자 하는 여행 수요가 많아진데다 정선이 국내 최초로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된 만큼 웰니스 기반 시설 및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구축하겠다”며 “국민고향 정선이 전국 제일의 웰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출처 강원일보 (http://www.kwnews.co.kr/page/view/2023030515502451411)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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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8. 정선군 포럼 “새로운 청년 정책 발굴 최선을”
    정선군이 지방소멸 대응 차원에서 청년의 지역정착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해 주목된다. 군은 최근 정선 아리샘터에서 최승준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 공무원, 청년정책 전문가, 정선군 청년정책위원회 및 협의체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 행복 정선의 미래 100년을 위한 청년 지역정착과 일자리 창출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은 지방소멸 대응과 정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 일자리, 주거,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청년들이 공감하는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지경배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선군 청년정책이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청년일자리 거점 만들기, 청년 플랫폼 구축 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어 패널토론에서는 원홍식 정선부군수를 좌장으로 서건희 정선군청 기획관, 박웅재 아이잡강원 대표, 김영덕 정선군의원, 김정하 정선군청년정책협의체위원, 이영운 사북시장 별愛별 청년몰 상인 대표, 김광진 덕우리 체험마을 대표 등 7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최승준 군수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정책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1933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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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9.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6. 폐광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강원도내 탄광지역을 중심으로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재해자들이 파악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다. 본지가 근로복지공단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공받은 2022년 도내 진폐 및 COPD 재해자 승인현황을 살펴보면 도내에만 총 5272명(2022년 10월 기준)의 진폐 재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대부분은 폐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도내 폐광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4개 시·군(태백, 삼척, 정선, 영월)에만 전체 약 72.9%인 379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십년 간 분진과 먼지에 노출된 탄광생활이 결국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촉발한 것으로 탄광지역 주민들은 보고 있다.강원도내에만 5000명이 넘는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질환자들이 있지만 현재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강원도내 병원은 단 3곳 뿐이다. 태백, 정선, 동해에 몰려 있다. 탄광지역 광부들은 젊어서도, 나이가 늘어서도 폐광지역을 떠날 수 없게 됐다.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약을 처방받아야 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진폐 환자들은 병원에 자주 갈 수밖에 없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지 않는 병원을 가게 되면 치료비 부담이 더 크다.함백광업소에서 일했던 남춘자(83)씨는 서울로 갔다가 다시 정선으로 돌아왔다. 남 씨는 “탄광 일을 그만두면서 아들이 이제는 같이 살자고 해 서울로 갔는데 26년 넘게 분진 속에서 일했던 게 쌓였는지 진폐 11급 판정을 받았다”며 “그래서 요양과 치료를 위해 다시 정선에 내려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마땅히 갈 곳이 없어 떠나지 않고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옥동광업소, 함백광업소 등에서 근무한 뒤 지금도 정선에 거주하고 있는 최시규(79)씨는 “2002년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그만뒀지만 거의 평생을 영월, 정선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다른 곳으로 갈 엄두가 안 났다”며 “특히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들은 사람을 다시 사귀는 것도 어렵고 광부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 못하다 보니 더 지역을 못 떠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이들을 위한 지원 조례도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이다. 강원도는 지난 2009년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폐노동자의 건강보호 및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가 조례를 제정하자 2009년 12월 영월군을 시작으로 강릉시, 원주시,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 태백시 등 7개 시·군에서도 진폐 재해자를 위한 조례 제정이 잇따랐다. 해당 조례들을 통해 진폐 재해자들은 재활치료 및 생활 안정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7개 시·군 외 나머지 지역에는 진폐 재해자 관련 조례가 없다. 도내 진폐 재해자 177명은 조례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셈이다.조례가 있다 하더라도 대상 범위가 모호해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조례가 진폐 재해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태백시만 ‘직업성 만성폐쇄성폐질환자’를 조례 지원 대상으로 명시해 놨다.구세진 광산진폐권익연대 회장은 “COPD 환자에 대한 치료 및 관리나 생활개선 측면에 지원 대책이 아직은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1189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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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10. 변호사 1명 없는 정선군 소외계층에게 무료변호 나선 변호사들
    정선지역 법률복지소외계층에 대한 법률 서비스가 제공된다.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27일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 회의실에서 정선법률지원단과 복지소외계층 법률상담 발굴 및 연계·지원,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인 취약노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교류·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함보현·정진아 정선법률지원단 변호사가 참여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함·정 변호사는 지난 2021년 3월 정선군민들을 위한 무료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이들 변호사는 정선군에 상주하는 변호사가 1명도 없어 군민들이 전문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료법률 상담에 나섰던 것이다.이들은 정선5일장이 열리는 7·17·27일 등 매월 3회씩 정선읍 내 청년몰 ‘청아랑’ 2층에 상담소를 마련해 정선군민들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와 정선법률지원단은 서로의 네트워크를 복지원대상자 및 정선군 관내 법률 상담 발굴지원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업무처리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군법률지원단은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발굴된 법률복지소외계층에게 필요한 법률 교육 및 상담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대내외 자원연계 및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군사회복지협의회는 정선군민 및 복지지원대상자 법률상담서비스 수행지역의 읍·면 법률소외 대상 발굴에 적극 참여해 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대내외 자원연계 및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김진복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장은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출처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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